열심히 출간 준비 중인 <시크릿 폴리틱스>(디터 뤼게베르크 지음)의 한 소절을 소개합니다.
이사와 건물 셋팅, 그리고 제작비 등등 출간까지는 아주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이 책을 기다리고 있는 독자들을 생각하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1920년 : 헨리 포드 시니어(Henry Ford Sr.)가 저서 <유대인 국제조직The International Jew>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시온 의정서에 대해 긴 분량에 걸쳐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꽤 대중적 인기를 얻었는데, 제임스와 수잔느 풀(James and Suzanne Pool)의 책에 실린 “히틀러에게 권력을 쥐어준 자는 누구인가?”와 관련한 내용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유대인 국제조직>이라는 제목의 이 모음집은 널리 배포되어 아랍권을 포함한 16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 어떤 유력한 유대인 변호사가 1920년대 중반에 세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지구상의 가장 변방에서도 그 브로슈어를 보았다’고 할 정도였다. 그 변호사는 “포드라는 이름의 무게만 없었어도 그 책은 햇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고, 만일 그랬다면 그렇게 해를 끼치지 않았을 텐데.” 라고 주장했다. 어쨌든 그 책은 마법에 가까운 이름을 업고 들불처럼 번져나가 모든 반유대주의자의 바이블이 되었다. 반유대주의자들에게 바이블이었다면 나치에게는 헨리 포드가 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가 반유대주의 책을 출간함으로써 많은 독일인이 나치에 가담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전후 누렘베르크 전범 재판(Nuremberg War Crimes Trials)에서 히틀러 유겐트(나치 청소년단Hitler Youth Movement)의 수장이었던 발두르 폰 슈라흐(Baldur von Schirach)는 17세 때 <유대인 국제조직>을 읽고 나서 반유대주의자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 라이프치히 반유대주의 출판사 ‘함메르Der Hammer’의 편집장 테오도르 프릿츠(Theodor Fritsch)는 1920년에서 1922년 사이에 <유대인 국제조직>을 6쇄나 찍었다고 밝힌 바 있다. 1933년 말에는 29쇄를 찍기에 이르렀는데, 매 쇄마다 표지에 포드의 이름이 실린 것은 물론, 서문에서는 포드가 미국과 전 세계에서 행했던 유대인에 대한 공격은 ‘위대한 봉사’였다고 추켜 세웠다. … 특히 히틀러는 자신의 책 <나의 투쟁Mein Kampf>에서 헨리 포드를 칭송했을 뿐 아니라, 그의 사상 중 많은 부분이 포드의 인종주의적 철학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유대인 국제조직>과 <나의 투쟁>은 묘하게 닮은 구석이 많을 뿐더러, 일부 문장은 마치 히틀러가 포드의 책을 그대로 베껴 말한 것처럼 똑같다. … 헨리 포드의 사상이 히틀러에게 영향을 주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유대인 국제조직>은 히틀러의 저작과 행동에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그와 가장 절친했던 친구 디트리히 에크하르트(Dietrich Eckart)도 의정서와 <유대인 국제조직>이야말로 나치 지도자들을 고무시키는 원천이라고 지목해 언급했다.” 78}
포드가 나치를 지원한 사실은 사상적 측면에만 그치지 않았다. 최초로 히틀러의 전기를 썼던 콘라트 하이덴(Konrad Heiden)은 이러한 사실을 폭로했다.
“유명한 자동차 회사 소유주였던 헨리 포드가 나치 사회주의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돈을 대주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 포드가 나치에 자금을 댄 주요 동기는 유대인 상대의 심도있는 투쟁 조직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79}
현재 내가 알고 있는 바를 토대로 할 때, 포드가 단독으로 나치를 지원해 유대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것이라고 보기에는 몇 가지 의심의 여지가 있다. 그가 벌였던 모든 반유대주의는 특정 그룹을 위해 독일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속임수였을 뿐이라고 보는 편이 훨씬 그럴 듯하다. 그럼, 당시 권력을 향해 큰 꿈을 품은 자들은 누구였던가?
1. 앵글로-어메리칸 오컬티스트 그룹이 있었는데, 그들은 라인강 서쪽에 사회주의를 도입하려는 자들, 즉 의정서의 배후 인물들이었다.
2. 베르사유조약을 통해 독일 국민을 착취하려는 단체들이 있었다. 안토니 수튼Antony Sutton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1920년대 초반부터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F.D.Roosevelt가 직접 추진한 도스-영 플랜Dawes and Young Plans은 독일을 전쟁에 휘말리게 할 목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미국 기업 포드와 오펠Opel은 1930년대 국가사회주의에 기반한 가장 큰 무기 생산업체였다.
3. 유대인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유대인 그룹이 있었다. 파이퍼Pfeiffer에 따르면, “유대기구the Jewish Agency의 ‘행정위원회Administrative Committee’ 의장 펠릭스 M. 바르부르크Felix M. Warburg는 이스라엘 국가 건립을 주도한 바르부르크 형제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또한 로스차일드 가문Rothchild Clan, 즉 로드 로스차일드나 제임스 드 로스차일드도 시오니즘의 리더로 등장했다.” 80} 이 유대 국가의 국민은 유럽에서 내몰린 유대인들로 채워지게 되어 있었다. 반유대주의를 선동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1933년 항목에서 이와 관련한 정보를 더 제시할 것이다.
4. 바티칸은 가톨릭 왕국, 특히 유럽의 가톨릭화를 꿈꾸었다.
5. 이 외에도 아시아 오컬티스트들 중에 ‘펜타그램 오컬티즘’ (*펜타그램은 바빌로니아와 고대 그리스 피타고라스주의자들의 종교적 상징으로, 근대의 네오 파간Neo-Pagan들도 이 상징을 쓰는 오컬티스트에 속한다.)에 대항해 싸우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조금 더 자세히 검토해 보면, 포드의 행동이 민수기 1장 3절에 제시된 힘의 정치라는 구상과 부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음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을 찾지 못하는 한 포드의 수수께끼 같은 행동은 풀릴 수 없을 것이다. 포드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들 또는 그룹은 누구였는가? 그의 배후에 어떤 성직자들이 있었는가? 아니면 그가 어떤 롯지나 결사체에 속해 있었는가?
흥미진진하죠?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음모론이 아닌, 뤼게베르크 특유의 철저한 검증을 바탕으로 권력의 실체 파헤치기. 저도 얼른 다 읽고 싶습니다. 화이팅!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정은주(좋은글방 대표) 칼럼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