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나 행복한 이유는… 어마어마한 경전의 텍스트 하나하나가 나의 정신을 자극하고 흥분시켜 엔돌핀을 마구 돌게 합니다. 너무 행복하네요! 역시 <헤르메티카>는, 모든 마법의 원천!
혼자 행복하기 뭐하여, 맛보기 한 소절 소개합니다.
[2] 분명히 말하건대, 태어난 적 없는 유일자는 심상의 산물도 아니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만물이 형상을 입고 드러날 적에 그 형상들 전체를 통해 그리고 그 형상들 전체 속에서 유일자인 그가 모습을 드러내리니, 자신을 보여주고자 하는 자에게 특별히 허락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아들아, 너는 우선 주께 기도하여야 하리니, 그는 아버지요 유일자로서 그 무엇으로부터도 나지 않은 하나이시라. 그에게 은총을 간구하여, 위대한 신을 이해할 수 있기를 청할 것이며 너의 생각을 밝혀줄 한 줄기 빛을 허락해 주십사 기도하라. 이해understanding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거늘, 신의 은총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것이요, 타트여, 네가 힘strength을 얻었다면 마음의 눈을 통해 그것을 보리라. 우리 주는 아낌 없이 주시는 이시니, 온 우주를 통해 그를 볼 수 있도다. 이해를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손으로 잡을 수 있더냐? 신의 형상을 볼 수 있느냐? 네 안에 있는 것도 보지 못하거늘, 어떻게 신이 눈을 통해 자신의 은밀한 모습을 드러내겠느냐?
[3] 신을 보기 원하느냐? 그렇다면 태양을 명상하라. 달의 차고 이지러짐을 명상할 것이며, 별들의 배열을 주시하라. 누가 이들의 질서를 유지하겠느냐? 이 모든 체계는 수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도다. 태양은 하늘에 있는 자 중 가장 위대한 신이니, 하늘의 모든 신이 왕과 군주의 예를 갖춰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그는 땅과 바다의 그 무엇보다 지극히 위대하며 크시니, 저보다 못한 별들이 제 주위를 돌게 하시느니라. 아들아, 그 위대하신 이가 누구를 따르겠으며, 누구를 두려워하겠느냐? 하늘의 별들이 제각각 같은 궤도를 정해 돌겠느냐? 누가 별들의 각 궤도에 방향과 크기를 정하겠느냐?
[4] 이 기계장치의 주인, 이것을 유지하는 이, 온 우주가 제 자신의 주위를 돌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하나이신 이, 누구겠느냐? 바다를 경계로 삼으신 이 누구겠느냐? 땅을 제 자리에 앉히신 이 누구겠느냐? 이 모든 것을 만들고 다스리는 이가 있지 않겠느냐? 이 모든 것을 만드신 이가 없다면, 공간place도 수number도 양measure도 유지될 수 없으리라. 이 체계 안의 모든 것은 창조된 것일 뿐이나, 무한하며 무량한 그 무엇인가는 창조되지 않은 자라. 바로 이 존재야말로 군주로서 부족함이 없도다.
또 한 소절~
[9] 따라서 앎은 선의 시작이 아니라 단지 우리에게 선의 시작을 제시해 그것을 알게 하도다. 그러므로 이 시작을 움켜쥐고 전속력으로 나아갈지라. 그 길이 매우 굽어 있어 현재의 익숙한 것들을 오래 전 태곳적 것으로 돌려 놓을 테니 말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우리를 즐겁게 하나, 보이지 않는 원인은 믿기 어렵다. 악한 것들은 눈에 훨씬 더 잘 보이나 선은 가시적 영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선은 모양도 윤곽도 없기 때문이라. 이것이 곧, 선이 다른 모든 것과 같지 아니하며 그 자신과 같을 뿐인 이유다. 몸 없는 것이 몸에게 보여질 리 있겠느냐?
[10] 이것이 같은 것과 같지 아니한 것의 차이이며, 같은 것에 비교해 같지 아니함이 갖지 못한 것이라.”
“모나드는 같지 아니한 그 모든 것 안에 있는 뿌리이며 시작이니, 모나드가 만물의 시작이자 뿌리이기 때문이라. 시작 없이 그 무엇도 존재할 수 없으니, 다른 모든 것의 시작이 되기 위해서는, 시작은 제 자신 이외의 그 무엇으로도 비롯될 수 없도다. 즉, 모나드는 시작이니, 모든 수를 내포하고 있는 모나드는 그 무엇에도 내포되지 않으며, 그 어떤 수로부터 발생되지 않은 채 모든 수를 낳느니라.
[11] 그러나 여기서 태어난 만물은 불완전하며 나뉘어지는 것들이니, 확장과 수축에 속하도다. 이 중 그 무엇도 완전한 것에 이르지 못하리라. 확장될 것들은 모나드로부터 자신의 확장을 취하겠으나, 제 자신의 약점 때문에 물러서니 더 이상 모나드의 방을 만들 수 없도다.”
“그러하니 타트여, 이것이 곧 신의 이미지라. 내가 너를 위해 그려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다. 네가 이와 관련해 섬세하게 비전을 보게 된다면 마음의 눈으로 이를 이해하게 될 것이며 나를 믿게 되리라. 아들아 너를 위로 이끄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니, 그 이미지가 네게 길을 보여주리라. 모나드 비전이 가진 특별한 속성 때문이로다. 즉, 이 비전을 본 사람을 사로잡아 끌어올리니. 마치 자석이 철을 끌어당기는 것과 같도다.”
어때요 멋지죠? 호호호~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이 저를 달리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참참! 예솜님, 번역자 지원 햄버거, 너무너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정은주(좋은글방 대표) 글 발췌.